<누구나 위대한 인생: 그런 상황에서 최소한의 2가지 행위>

2023. 2. 26. 00:32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두 번쯤은 유토피아적인 세계를 꿈꾼다. 오래 전에 케빈 코스트너(Kevin Costner)가 주연을 맡은 영화의 제목처럼 완전한 세상”(A Perfect World)을 동경한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최소한 나는 그렇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그런 세상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이 세상은 그런 세상이 아니며, 더욱이 그 가운데서 살아가는 불완전하고 이기적인 인간은 결코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완전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세상에서 인생길을 걷다보면 어려운 시기를 여러 번 만나게 된다. 특히, 나의 의지나 행위와는 상관없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럴 때면, 대개는 낙담하고 무기력하게 되어 아무 것도 하고 싶어지지 않는다. 예전에 내가 그랬다. 아마도 일반적인 반응이고 정상적인 반응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마냥 그렇게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그러한 심적 늪과 무기력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삶을 추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인생길에 마냥 어려운 시기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인생길을 좀 더 걷다 보면 어느 때에 좋은 날이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

 

그런데 때로는 생존이 최고의 삶의 비결일 때가 있다. 살아남는 것 자체가 의무와 의미인 상황일 때가 있다. 실제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럴 때 그런 상황이 우리를 더 힘들게 한다. 그것이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출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주 힘든 상황을 지날 때, 최소한의 2가지를 생각하고 실행하며 보내는 것이 나름의 용기 있고 현명한 처사라고 여겨진다. 그것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또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는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최소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해야 할 일을 하면서 그 힘든 상황을 벗어날 시간을 꿈꾸어야 한다.

 

예를 들면, 우리는 먹어야 산다. 그래서 힘든 상황에서도 먹어야 한다. 밥을 먹는 일은 손과 발을 사용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일단은 그것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런데 밥을 먹으려면 밥을 하는 수고는 해야 하고 또 밥을 먹고 난 뒤에 그릇을 닦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다. 그것도 열심히 하는 것이다.

 

인생길을 걸을 때 힘이 많이 드는 상황에서도, 그와 같이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한걸음 또 한걸음 앞을 향해 나아가면 더디어도 그 상황을 벗어나게 되는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다. 그러한 힘든 상황 하에서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겠지만 그것을 믿고 앞으로 가다보면 그것이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인생의 힘든 상황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굳이 더 잘 하려고 할 필요도 없다. 그냥 그렇게 하면서 기운이 차려지고 생각이 맑아지면 다음의 일을 모색하면 된다. 사람에 따라 그 기간과 강도가 다를 수 있지만, 방식은 동일하다. 인생을 스스로 마감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그러한 최소한의 일을 하면서 미래를 꿈꾸는 삶이 그 상황에서 최고의 선택이다.

 

사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쉽지 않은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큰일을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자기가 현재 있는 시점까지 자기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살아왔다면 그런 인생은 모두 위대한 인생이다. 힘내자, 위대한 인생!

(, February 24, 2023: minheepark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