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위를 걷다(377)
-
<세월의 걸음걸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 별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흘러가는 시간의 거리에 홀로 서서 조금만 천천히 가라고 말하고는 싶다. 그런데 세월은 이 마음을 모르는지 아랑곳하지 않고 무정하게 흘러만 간다. 아쉬운 마음에 야속하게 떠나가는 세월의 어깨를 붙잡고 돌려세우려고 해도 그냥 따라오라는 듯 세월은 뒤돌아보지도 않고 떠나간다. 그래서 그냥 세월에 발맞춰 걷는다. 이 걸음이 멈출 때까지 발걸음마다 시간 속에 선명하게 남게 한걸음 또 한걸음 힘껏 걸어가야 한다. (월, June 24, 2024: mhparkⒸ2024)
2024.08.20 -
<행복인 만남>
가는 길 설렘 주고 뒤돌아 집으로 오는 길 아쉬움 남기는 만남 그런 만남은 한없이 복되고 즐거워라! 당신과의 만남은 언제나 그렇게 행복을 줍니다. 당신 안에 아름답게 솟아나는 아낌없이 주는 한 송이 꽃 같은 마음은 아름다운 향기로 다가옵니다. 오래전 우리 만남은 그저 바람처럼 스쳐 가지 않고 이토록 오래 의미 있게 머뭅니다. 지난날 함께 나눈 시간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내 마음의 들판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만남 함께 나눈 정겨운 담소 따스한 마음의 손길 가슴 깊이 감사합니다. (일, August 18, 2024: Ⓒ 2024 mhpark)
2024.08.19 -
<꿈의 크기: 작아지는 꿈, 커지는 꿈>
어릴 때는 대개 꿈이 크다. 그러나 커가면서 조금씩 작아진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작아지고 쭈그러든다. 그러다가 어느 날, ‘인생이 다 그렇지 뭐. 별거 있어?’라고 공허하게 한탄하며 그런 자기 삶을 합리화하고 스스로 위로되지 않는 위로를 한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에서는 예전 자기 꿈의 허상을 부여잡고 인생의 허무함을 깊게 느끼며 ‘그때 어렵고 힘이 들어도 그 길을 걸어갈걸!’ 이렇게 심정을 토해내며 후회한다. 늦어도 한참이나 때늦은 후회를. 어느 면에서는 자신과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지만 다른 면에서는 절벽 같고 자갈밭 같은 세상에 치이면서 자신감을 잃어가는 것이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어렵고 힘이 많이 들지만 자기 꿈을 키우고 돌보며 꾸준히 자기 인생길을 걷다가 훗날 꿈을 이루고 만족..
2024.08.15 -
<꽃의 아침 미소>
상쾌한 아침 발걸음 오늘도 즐겁게 재잘되는 새들의 노랫소리에 장단 맞춰 가볍게 걷는다. 길가에 피어 있는 들꽃들 그 얼굴에 싱그러운 아침 햇살이 행여 놀랠까 살며시 와 닿는다. 밝은 햇살을 머금은 꽃들이 더욱 환하게 웃는다. 방끗 웃는 꽃의 미소가 내 마음을 흠뻑 적시는 빛나는 아침이다. 꽃을 보는 내 마음도 함께 즐거워진다. 덩달아 발걸음 더 가벼워진다. 꽃은 미소다. 꽃이 있어 삭막하고 힘에 겨워도 아름다운 세상 꽃이 있어 한여름 거칠어지는 내 마음도 물끄러미 바라보며 꽃처럼 잔잔한 미소 띤다. (수, August 14, 2024: Ⓒ 2024 mhpark)
2024.08.15 -
<하늘을 걷는 마음>
한송이 꽃처럼 예쁘게 피어나는 아침 하늘을 보노라면 지난 밤 편히 쉬던 마음이 기지개를 펴며 활짝 깨어난다. 저기 아침 하늘 내게로 성큼 다가와 하늘빛 향기 한 줌 마음에 묻히고 가면 내 마음 어느새 예쁜 하늘을 걷는다. 날마다 하늘이 주는 선물 이상의 날개 그 날개를 펴고 하늘을 걷는 마음으로 오늘도 하룻길 땅을 걷는다. (월, August 12, 2024: Ⓒ 2024 mhpark)
2024.08.13 -
<갈매기 묵상>
해 질녘 붉게 물든 창공을 자유롭게 나는 한 마리 갈매기의 힘찬 날갯짓에서 생의 활력을 본다. 갈매기가 저 넓은 공간을 자유롭게 날려면 부단한 몸부림은 필수적이다. 날개는 날기 위해 있다. 멋진 날개도 가만히 있으면 그저 몸의 일부일 뿐이고 장식품에 지나지 않다. 두 날개를 활짝 펴고 맘껏 날아야 놀라운 일이 생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저 땅 위를 걸으며 떨어진 모이를 주워 먹기만 하면 배는 부를 수 있지만 멋진 세상은 볼 수 없다. 힘차게 날갯짓을 하며 날아야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오늘도 갈매기는 그렇게 하늘을 날고 또 난다. 오늘 생의 몸짓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조건이다. 움직여야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다. 한 마리 갈매기처럼 마음의 날개를 펴고 꿈..
2024.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