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눈 돌림>
2025. 1. 15. 09:44ㆍ생각 위를 걷다
어느 몹시 추운 날 오후에
조용한 도서관에 앉아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보는데
어느 순간 몸이 나른해지면서
눈가에 졸음이 찾아들었다.
눈꺼풀이 견디기 힘들 만큼
아주 무겁게 느껴졌다.
그래서 졸음을 쫓아 보낼 겸
고개를 들어 천장 쪽으로 나 있는
유리창을 바라보았다.
널따란 유리창 밖으로
푸르른 하늘이 펼쳐져 있었고
거기에 회색빛 하얀 구름이
쉼 없이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저 구름을 따라
어디론가 흘러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내 마음 하나 꺼내어
흘러가는 구름에 싣고
함께 길을 떠났다.
나른한 몸은 도서관에 앉아 있지만
마음은 구름 따라 자꾸만 흘러가고 있었다.
얼마간 그렇게 마음으로 즐거운 여행을 했다.
그러다가 마냥 끝없는 유랑을 할 수 없어
아쉬움도 있었지만
다시 마음을 끌어다가 제자리에 놓았다.
그리고는 다시금 시선을 책에 담았다.
마음을 당기는 문장 속에 푹 잠겼다.
글이 내 마음을 부드럽게 만졌다.
그 진한 감동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 마음으로 즐겁게 책 장을 넘기고 넘겼다.
(화, January 14, 2025: mhparkⒸ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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