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9. 22:39ㆍ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얼마 전에 어떤 이로부터 어떤 선택 문제와 관련하여 이런 물음을 받았다. ‘그 길을 선택하고 가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인데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서 걸을 필요가 있을까?’라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다 듣고는 이런 식으로 개인적인 견해를 말해 주었다. ‘그 길을 걷지 않고도 지금 걷는 길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해 걷는다면 꼭 그 길로 가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훗날 좀 더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었을 때 어느 시점에서 걸어온 인생길을 뒤돌아보면서 “시간이 많이 들고 또 힘이 들더라도 그때 그 길을 선택하고 걸을걸”하고 후회할 것 같으면 다른 것을 생각하지 말고 그 길을 걸어가라.
‘그렇게 걷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되어 있다. 설사 열리지 않더라도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았기 때문에 생의 만족은 적잖이 있을 거다. 나중에 “그럴걸”하면서 허무하게 후회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주변에 그런 사람들을 보면 인생 후반부에 허무함을 많이 느끼고 후회하더라. 그러니 어느 길을 걸어갈 것인지 마음이 정해지면 힘차게 걸어가라. 선택도 본인의 것이고 그 결과도 본인의 것이다.’
정신의학자이자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인 엘라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썼고 전에 베스트 셀러의 책인 『인생 수업』이라는 책의 뒤표지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는데, 그것은 책 전체에 흐르는 저자의 중심 사상이기도 하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
누구에게나 인생은 한 번뿐이다. 어떤 것을 하고 싶을 때 머뭇거리거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짓이다.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보내든 지나가고 나면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인생의 시간을 다 보내고 나면 그때 아무리 후회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어차피 시간은 흐르고 때가 되면 누구도 예외 없이 인생의 종착역에 다다르게 되어 있다.
그러니 죽기 전에 꼭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이 마음에 간절한 열망으로 있다면, 그것이 남에게 해를 주는 일이 아니라면 이런저런 상황적 핑계를 대지 말고 시도해 보는 게 좋고 용기 있는 행동이다. 시도한다고 해서 꼭 마음먹은 대로 다 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시도하면 무언가 되는 게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은 종종 다음 단계를 위한 다리 역할을 한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한번 해 보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고 삶은 후회를 줄일 수 있다. 그러니 훗날 후회할 것 같다고 여겨지면 다른 생각하지 말고 꼭 걸어보고 싶은 그 길로 걸어가라!
(일, July 14, 2024: Copyright Ⓒ 2024 m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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