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두 하루 오늘>

2024. 4. 20. 04:03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삶에 아무런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하루하루가 지겨운 누군가에게 오늘은 어제와 다를 게 아무것도 없는
그저 또 하나의 하루일뿐일지라도, 그토록 간절히 만나고 싶었지만 만나지 못하고 홀연히 떠나야 했던 누군가에게 오늘은 또 한 번 살고 싶은 무엇보다 소중한 하루다.

같은 하루이지만 서로 다른 하루이다. 어떤 하루를 살 것인가?

언젠가 한 번은 이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지만, 그 날이 언제일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아직 죽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좀 더 살고 싶어 하는 어떤 많이 아픈 이에게는 오늘 하루가 감사하고 간절하고 소중하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금 하루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그 소중한 하루를 내 남은 인생의 날들 동안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동시에 하면서 내게 선물로 주어진 오늘 하룻길을 걷는다.
(금, April 19, 2024: mhparkⒸ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