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가 꿈꾼다 (13): 대단히 어려운 것 2가지>

2024. 4. 25. 11:19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이 세상에는 능력이 많고 뛰어난 사람이 참으로 많다. ‘인생이 참 불공평하다’라고 느껴지리만큼 태어날 때부터 아주 다른 부류의 사람들, 곧 외적인 조건뿐만 아니라 내적인 조건, 다시 말하면 타고난 능력이 남다른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다른 많은 사람에게 특별하게 여겨지는 것이 아주 평범하고도 기본적인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반면에 특별한 재능이나 능력이 없는 평범한 사람임에도 부단한 노력과 많은 실패의 과정을 거쳐 자신이 꿈꾸고 목표로 삼은 것-크든 작든, 특별하든 평범하든-을 이루며 사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에게는 노력과 연습이 최고의 자산이고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 대부분은 그 두 부류의 사람들-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이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은 모두 자신들과는 전적으로 다른 사람들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여기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들은 본래 너무나 평범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못 된다고 이미 자기 제한적 규정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지속적인 연습을 하면 결국에는 어느 정도(때로는 대부분)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음에도 스스로 포기해 버렸기에 자신들의 생각대로 자신들과는 무관한 것으로 머물게 된다. 그런 사람들은 ‘당신도 노력하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어느 정도 이룰 수 있다’라고 이해시키고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자기 생각에 갇혀버렸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종의 정신적 감옥과 같은 것이다.
 
조나단과 갈매기 무리 사이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갈매기 무리가 조나단과 제자 갈매기들을 무시해도 그들은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서 계속해서 연습했다. 그런데 갈매기 무리에 속한 갈매기 중에서 그것을 밤에 몰래 지켜보는 갈매기가 생겨났다. 다른 갈매기 무리에게 발각되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중에는 발각이 되어서 쫓겨나서 조나단의 제자 갈매기 무리에 합류하기도 했다.
 
갈매기 무리에게, 심지어는 플레처 린드를 제외하고 배우는 갈매기들에게 조나단은 특별하게 여겨졌다. 주변의 갈매기 무리로부터 ‘신 갈매기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주어질 정도로 자신들과는 다른 그런 갈매기로 여김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조나단을 그렇게 부르는 갈매기들이 잘 알지 못할지라도, 조나단은 본래 평범한 갈매기보다도 못했다. 그렇지만 온갖 나는 것에 관심이 있었기에 열심히 연습하여 그 경지에 이른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는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자기 꿈과 바람을 가지고 계속했기에 그 경지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갈매기들이 그 과정을 모르고 결과만을 보고 그렇게 이해한 것이다. 그러한 이해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조나단은 플레처 린드와 함께 갈매기 무리에서 순식간에 멀리 이동한 다음에 자기처럼 쫓겨나서 자기에게 배우는 제자 갈매기들을 염두에 두고서 린드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말야. 어떤 새에게 그 새가 자유롭다고, 그리고 조금만 시간을 들여서 연습을 하면 그것을 자기 스스로 알 수 있다고 납득시키는 것 같아.”
 
그 말을 듣던 린드는 자기들이 주변 경치가 다른 곳에 와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조나단에게 자기들이 어떻게 여기로 왔는지 물었다. 그때 조나단은 이렇게 말했다. “다른 것들 모두와 마찬가지야. 플레처 린드! 바로 연습이지.” 조나단이 부단한 노력과 연습을 통해서 시공을 초월하여 순간적으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능력을 배웠는데, 린드도 순간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다름 아닌 연습 덕분이라고 조나단이 대답한 것이다.
 
조나단이 린드에게 한 말의 핵심은 어떤 것이든 연습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것과 그러한 사실을 설명하면서 ‘하면 된다’라고 설득하려고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에 쉽게 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누구든지 연습하면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해낼 수 있는데,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기에 자기가 원하는 것을 우리지 못하고 산다는 것이다.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이런 점에서 보면, 무엇인가를 이룬 사람들은 연습하면 이룰 수 있거나 하면 된다는 말에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고서 실제로 실천하고 연습한 결과를 맛본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도 여전히 참되다. 진리는 시대와 장소에 상관없이 항상 진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구든 인생에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 시간부터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연습해야 한다.
(수, April 24, 2024: mhparkⒸ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