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 두 발로 굳게 서기>
2023. 7. 26. 01:40ㆍ생각 위를 걷다
상쾌한 이른 아침
오늘도 살갗을 부드럽게 스치는 바람이
마음을 기분 좋게 띄워주는 아리따운 아침에
다람쥐 한 마리
커다란 나무 곁에서 아침 먹을거리를 찾는 듯
고개를 숙이고 분주하게 더듬거리다가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그러더니 두 앞발을 들면서 몸을 죽 펴고는
'나도 두 발로 설 수 있다' 라고 과시하듯
두 개의 뒷발로 곧게 서서
한참이나 앞을 바라보았다.
아침 운동을 마치고 잠시 쉬면서
가만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스치는 바람이 이렇게 한 마디 던지고 가는 듯했다.
'네 발로 걷는 다람쥐도
저렇게 두 발로 서려고 애쓰는데
하물며 사람이 네 발로 걷듯 살면 되겠는가?
날마다 마음의 소원을 품고 그 길을 따라
두 발로 힘차게 걸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상쾌하고 새로운 이 아침에
두 발에 힘을 모으고 굳게 서려고 애쓰는
귀여운 다람쥐를 생각하면서
오늘 하루도 주어진 길 어제처럼
어깨를 죽 펴고 당당하게 걸어가야겠지.
(화, July 25, 2023: mhparkⒸ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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