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시선은 앞에 두되, 삶의 초점은 오늘에 두고 매일을 살기>

한 홀스 캔디의 작은 포장지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Don’t waste a precious minute. ‘일분일초 귀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소중하게 하루를 살라’는 말이다. 그 문구를 보면서 회심의 미소를 짓다가 다시금 ‘시간의 중요성과 소중성’을 생각하게 되었다. 사탕의 문구가 그것을 상기시켜준 것이다.
 
어릴 적과 학생시절에 선생님들과 주변 어른들로부터 자주 듣던 말이 있다. ‘젊을 때 놀지 말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면서 살라’는 것이다. 그 말이 의미하는 바, 현재의 시간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서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현재의 즐거움을 잠시 미래로 미루어두고 지금은 좋은 미래를 준비하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그 말은 좋은 의도를 지니고 있으나 한 가지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우리는 아직 오지 않은-개인적으로 오지 않을 수도 있는-막연한 미래를 위해서 전적으로 오늘을 희생하면서 살아야 하는가?’라는 것이다. 물론, 개인에 따라 다른 대답을 할 것이다.
 
오늘은 오늘의 해가 뜨고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오늘의 해는 내일의 해와 다르다. 각각의 해는 그 날의 해다. 둘은 서로 같지 않다. 게다가, 당연히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면서 살아야하지만 오늘을 최대한 누리면서 살 필요도 있다. 해야 할 일을 열심히 그리고 충실히 하면서도 그리고 내일을 준비하며 살면서도, 오늘을 살아야 한다. 오늘을 최대한 누리며 살아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톨스토이는 이렇게 말한다.  “현재의 삶만이 진정한 삶이다. 과거는 이미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현재의 순간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이 순간을 잘 사는 것, 오직 그것에만 온 정신을 쏟아 노력하라.
 
“내세를 위해 현세를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사람이 있어도 믿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삶, 실제로 살고 있는 삶은 현재의 이 삶뿐이다. 따라서 현재의 이 삶을, 이 삶의 한 순간 한 순간을 가능한 한 잘 사는 것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에게 미래는 중요하다. 오늘의 삶은 미래와 연결되어 있고 미래의 삶은 오늘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말을 바꾸어 말하면, 오늘이 없는 내일은 없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미래도 중요하나 현재도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의 삶, 지금 여기에서의 삶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오늘’이라는 특별한 시간은 단지 미래를 준비하는 예비적 시간이 아니다. 그것은 한번 지나가버리면 다시는 오지 않는 인생의 고유한  실제 시간이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몸으로 살아야 하고 또 자기 인생을 구성하는 한 번밖에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러므로 매일 자신에게 주어지는 귀중한 하루를 존중하면서 허비하지 않고 귀하게 살아야 한다.
 
이것이 오늘 아침에 작은 캔디의 껍데기에 적혀 있는 문구 하나가 나에게 상기시켜 준 교훈이다. Don’t waste a precious minute.
(금, July 14, 2023: mhparkⒸ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