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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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많이 슬픈 날>
말할 수 없이 슬픈 오늘 일요일 몹시도 가슴 아픈 소식을 접하고온종일 마음이 천근만근 무거웠다. 너무나 슬퍼 가만히 있어도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깊은 슬픔이 강한 파도처럼끊임없이 밀려오고 또 밀려왔다.우울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었다. 하늘도 슬픈지어떤 이들의 눈물처럼종일 겨울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살아갈수록삶의 무게가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은삶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이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더 깊이 깨닫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의미로 보면인간으로 산다는 것은계속해서 밀려오는 아픔과 슬픔의 파도를끌어안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와 동시에 그래서인생의 가장 힘든 순간들을온몸과 온 마음으로 끌어안고힘겹게라도 한 걸음 또 한 걸음앞을 향해 뚜벅뚜벅 옮겨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
2024.12.31 -
<눈의 눈물>
추운 겨울인데눈이 아니라 종일 비가 내렸다. 겨울에 내리는 비는눈의 눈물이다. 저 멀리 높은 하늘에서땅에 하얀 마음을 주려고덩실덩실 춤추며 내려오다가따스한 입김을 만나뜻을 이루지 못하고 사라지며그게 아쉬워 눈물이 되었다. 그래서 겨울에 내리는 비는모두 눈의 눈물이다. 그래도 그 눈물 모두대지에 생수가 되어 촉촉이 적신다. 온종일 그 눈물방울들하염없이 떨어지는 쌀쌀한 거리를우산을 쓰고 잠시 조용히 걸었다. 작은 우산 위에피아노 건반 소리처럼경쾌하게 떨어지는 그 눈물 소리가영롱한 아침이슬처럼내 마음에 한 방울 두 방울 맺혔다.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는 날들인데오늘따라 눈의 눈물 빗소리가다시 힘을 내라는 듯내 마음을 감미롭게 만진다. 눈의 눈물이내 마음도 촉촉이 적시며푸르른 밝은 내일을 꿈꾸게 한다. (월, D..
202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