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벗으로서의 자기 자신>

2024. 12. 25. 13:23마당문 Plus-마음을 당기는 한 문장 플러스

벗을 찾아 헤매는 자는 가련하다. 왜냐하면 참으로 충실한 벗은 자신뿐이며, 밖에서 벗을 찾는 자는 자기 자신에게 참으로 충실한 벗일 수 없기 때문이다”(소로).

 

답글: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이고 관계적인 존재여서 좋으나 싫으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산다. 인간은 이 세상에서 독불장군처럼 자기 맘대로, 외딴섬처럼 홀로 살아갈 수 없다.

 

함께 살아가는 삶에서 그 함께를 구성하는 사람 중에 친구라고 불리는 존재가 있다. 실제로 친구는 많은 경우 삶에 힘과 위로와 즐거움이 된다. 그래서 우정은 인간적인 삶의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함에도 인간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자기 인생길을 자기가 걷는 것이다. 누구도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고 다른 사람도 자기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인생길은 홀로다른 사람들과 함께걷는 것이다. 그래서 올바른 우정의 관계는 자기 자신에게서 시작되며 또 그래야 한다.

 

그런데 인간 자신에게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존재가 바로 자기 자신이다. 다른 모든 사람이나 친구가 자기를 떠나가도 떠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떠나가지도 않는 존재가 자기 자신이다. 자기 자신은 늘 자기와 함께 인생길을 걸어간다. 그런데도 자기 자신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더 불행한 것은 그러한 사실을 제대로 의식조차도 하지 못할 때가 다반사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나 친구들과의 관계는 잘 형성하고 유지하려고 하면서도 자기 자신과의 관계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참된 친구로서의 자기 자신과의 우정을 나누는 것을 잃어버리고 산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는 모든 대인관계와 우정의 토대이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우리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 형성을 중요시하고 잘 형성해 가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에 또는 그렇게 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친구 관계를 맺어가야 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충실한 친구인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게 된다.

(, December 24, 2024: mhpark2024)

동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