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것에 기뻐하고 감사하면서>

2024. 12. 3. 00:42마당문 Plus-마음을 당기는 한 문장 플러스

없는 것을 슬퍼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것을 기뻐하는 자가 지혜로운 사람이다”(에픽테토스).

 

답글: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남의 떡이 커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우리의 무한 욕심으로 인해 그렇게 보인다는 것을 꼬집어 일컫는 말이다. 사실, 떡이나 빵의 용량은 같은데 크기나 모양에서 서로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성향에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어서 모든 면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낫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되고 더 많이 갖고 더 있어 보이고 싶어 한다. 마음이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가 있다 보니 불행하게도 정작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보지 못하거나 그것들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곤 한다.

    그뿐 아니라 인간은 남들과 비교하면서 지나치게 자기에게 없는 것에 마음을 쓰기도 한다. 더욱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자기의 행복의 유무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결정하는 것이다. 정말로 불행한 일이다.

    고대 초기의 노예 출신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이런 인간의 마음을 간파하면서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으로 인해 기뻐한다고 말한다. 설득력 있고 맞는 말이다.

    행복한 마음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기뻐하고 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자기에게 있는 것조차 보거나 누리지도 못하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자기 삶을 향상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행복을 꿈꾸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러니 먼저 자기 것을 알아보는 마음과 눈의 훈련부터 시작하면서 더 나은 내일을 꿈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날마다 성실하게 살아가는 삶을 오늘부터 시작하는 게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오늘을 누리지 못하는데 어떻게 내일을 누릴 수 있을까.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보다 모레가, 결국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자기 앞에 펼쳐질 것이다.

(, December 2, 2024: mhpark2024)

어느 공책의 앞표지에 쓰여 있는 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