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거짐>
2024. 6. 10. 02:07ㆍ생각 위를 걷다
여름이 짙어가는
나무숲 터널 산책로
그 길가의 풀잎들과 나뭇잎들
날마다 푸르고 푸르게 우거지고 있다.
햇살을 받으며
비를 맞으며
바람을 맞으며
땅속 영양분을 마시며
푸르고 푸르게 우거지고 있다.
싱그러운 아침
그렇게 우거지는 길을 따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푸르게 걷는 시간
걸으며 생각한다.
생각하며 걷는다.
오늘 하루도
특별하게 선물로 주어진
생의 소중한 시간이다.
내 마음의 숲속 길가에도
생의 나뭇잎들과 풀잎들
푸르고 푸르게 우거지도록
오늘 또 하루를
한걸음 또 한걸음 정성스레 걷는다.
(일, June 9, 2024: mhparkⒸ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