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거품: 거품보다 물>
2023. 11. 18. 04:13ㆍ생각 위를 걷다
작은 계곡 조그마한 목포에서
끊임없이 물이 떨어지고 있다.
물이 힘차게 떨어지며
멋진 거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물거품.
잠시 물끄러미 서서
떨어지는 물을 바라본다.
활기차게 이는 물거품을 바라본다.
하지만 일었던 물거품이 이내 사라진다.
물 속에 잠기며 다시 물이 된다.
물거품은 실체가 아니라
떨어지는 물의 현상이고
그 일부이기 때문이다.
인생길 걸으며
무언가 열심히 하다 보면
잘 안 될 때도 있지만
잘 될 때도 있다.
잠시 일에 거품이 일 때가 있다.
성공이란 일거품.
그로 인해 주변에서
적잖은 칭찬과 박수를 받을 때가 있다.
인기를 얻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 거품도 금방 사라지고 만다.
그 모든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인기도 권력도 부도 명예도
물거품같이 실체가 아닌 허망한 것이다.
물이 흐르다 떨어질 때 생기는
거품은 금방 사라져도
물은 대양을 향해
끊임없이 유유히 흐르고 흐른다.
인생길 걸으며
잠시 세월에 거품이 일어도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같은 마음, 같은 태도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참 지혜이다.
어제처럼 그렇게 오늘도 하룻길 걷는다.
씨를 뿌리고 열매를 거두며.
(금, November 17, 2023: mhparkⒸ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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