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은빛 호수를 담다>
2023. 9. 24. 09:34ㆍ생각 위를 걷다
호수에도 대지에도
햇살 가득 쏟아지는 평온한 오후였다.
마음을 살짝 건드리며
기분 좋게 스치는 바람이
한가로이 호숫가를 거니는 내 발걸음에
호수에 쏟아지는 은빛 햇살 한 줄기를
말없이 떨구고 갔다.
천천히 거니는 발걸음마다
호수에 반짝이는 햇살 같이 반짝였다.
은빛 햇살 눈부시게
덩달아 마음도 부시게 반짝이는
호수가 내 마음을 가득 담았다.
그러자 내 마음도 호수를 가득 담았다.
은빛 햇살 가득한 호수처럼
내 마음도 햇살 가득 반짝이는 호수가 되었다.
햇살 호수, 햇살 마음
날씨 화창한 날 오후의 호수의 풍경이었다.
내 마음의 풍경이었다.
(금, September 22, 2023: mhparkⒸ2023)
※ 강의하러 간 첫날(19일) 오후에 학교 앞 호숫가를 거닐며 느꼈던 것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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