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폭포 앞에서>
2023. 6. 19. 00:44ㆍ생각 위를 걷다
새들도 잠에서 깨어 즐겁게 노래하고
매미도 힘차게 울어대는 이른 아침
푸르른 잎들 우거진 나무들 가득한
어느 골짜기 작은 계곡 따라
흐르고 흐르는 긴 여행을 하는 맑은 물줄기
발걸음 멈추고 잠시 물소리에 귀 기울이며
떨어지는 물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 소리가 무척이나 힘차다.
내 심장이 함께 힘차게 뛴다.
그 힘찬 소리가 이 아침에도
나뭇잎 사이로, 나뭇가지 사이로
바람 따라 내 귓가에 청아하게 들려온다.
조용히 귀 기울이며
떨어지고 흘러가는 물소리에 마음을 연다.
잔잔한 평화가 마음의 계곡을 따라
천천히 흘러들어와 마음 속 사방으로 퍼진다.
내면이 평온해진다.
잠시 생각에 잠긴다.
삶을 생각한다.
흘러가는 계곡물처럼
끊임없이 흘러가는 내 인생길에서
오늘도 내 곁으로 다가온 하루를
기쁘게 맞이하며 함께 걷는다.
어느 날, 내가 그 곁으로 갈 때까지
매일 내게 다가오는 귀한 손님을 환대한다.
그래야 나도 어느 날 또 하루 귀한 손님으로
그 곁으로 갈 때 환대를 받도록.
끊임없이 힘차게 흘러가는 물을 보면서
다시 내 하루의 삶을 생각한다.
흐르는 계곡 물처럼, 폭포수 처럼 힘차게
걸어가야 하는 삶, 흘러가야 하는 삶
(토, June 17, 2023: mhparkⒸ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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