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쓰다>
2024. 7. 7. 00:30ㆍ생각 위를 걷다
모두가 잠든 듯이
사방이 조용한 이 밤에도
푸르른 나뭇잎들은 잠 못 이루고
잔잔히 부는 밤바람의
부드러운 입맞춤에
기분이 좋은 듯 살랑거리고 있다.
깊어 가는 여름밤
인적이 끊겨
정적만 감도는 차가운 거리에는
가로등 불빛 홀로 외로이
빈 거리를 채우고 있다.
그 외로움 달래줄 겸
그 거리를 조용히 홀로 걷는다.
이내
마음이 밤의 적막에 젖는다.
평화가 고요히 마음에 스민다.
감미로운 밤길을 걸으며
마음에 바람 하나 띄운다.
‘이 고요함이
이 평화로움이
삶의 모든 순간에 깃들기를!’
생의 거리에 어둠이 내려도
그 어둠 밝히는 가로등 하나
마음속에 환하게 있으면
조심조심 걸을 만한 인생길
그 거칠고 다채로운 여정에서
여전히 아름다운 것을 꿈꾼다.
오늘 같은 밤은
나를 깊이 느낄 수 있어서
참 포근하고 좋다.
(토, July 6, 2024: mhparkⒸ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