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의 꿈>

2023. 2. 18. 00:26생각 위를 걷다

나의 이름은 거북이라고 해요.

모든 일에 느리죠.

그래서 사람들은 나를 느림보라고 불러요.

 

사실, 진짜 느려요.

다리도 짧아 남들이 한걸음 걸을 때

몇 걸음 걸어야 보조를 맞출 수 있고요.

 

그래서 같이 걷기 어려워요.

늘 뒤따라가야 해서요.

그렇지만 오늘도 느리게나마 걸어가고 있어요.

느림보인 나에게도 꿈이 있고

가고 싶은 곳이 있거든요.

 

지금도 걸어가고 있지만,

사실 한걸음 또 한걸음 오래 걸어왔어요.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어요.

언제 거기에 이를지도 몰라요.

그래도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요

내게 있는 꿈 때문이에요.

 

많이 더디어도 때가 되면

거기 꼭대기에 서 있는 나를 보게 될 거예요.

그때까지 아주 많이 기다려주세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니까요.

거북이의 꿈도 예쁘게 이루어지니까요.

(, February 16, 2023: minheepark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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