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힘겹게 희망의 눈짓을 던지는 바싹 말라 버린 생기 잃은 마지막 잎새 하나가 앙상한 늦가을 나뭇가지 끝자락에 아직 붙어 있는 지금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그 실존 앞에 또 다른 실존으로 홀로 서 있다. 여전히 생의 의미를 붙잡고 있는 나 늙어 굽은 노송의 등을 보며 다시금 생의 지난함과 생명의 숭고함을 처절하게 느낀다. 오늘도 어느 생기가 내 몸에 흐르듯, 대지 위를 걸어가는 이들의 핏줄 속에도 생의 기운이 살아 움직인다. 나는 그저 오늘도 삶에 애착하는 한 인간으로 바싹 말라붙고 생기 잃은 마지막 잎새가 될 때까지 나의 내일을 뜨겁게 꿈꾸며 나의 오늘을 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아가야 한다. (수, November 6, 2024: mhparkⒸ2024)어느 호숫가 공원 어느 늦가을 나무의 잎사귀
지난밤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 이른 아침에도 촉촉이 비가 내리고 있었다. 가랑비였다. 처음에는 약간 고민도 했으나 ‘이 정도면 우산을 쓰면 되지’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운동하러 갔다. 그런데 산책로에 도착하니 일출 시간쯤 되었을 때 한참이나 세찬 비가 쏟아졌다. 그런 비가 거의 한 시간 정도 이어졌다. 운동하러 왔다가 비 때문에 운동은 하지 못하고 그 한 시간 남짓 차 안에 있었다. ‘그냥 돌아갈까’라고 잠시 고민했으나 일기 예보를 보니 조금 더 있으면 비가 그치는 것으로 나왔다. 실제로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그쳤다. 호수 맞은편의 구름 낀 하늘이 점차 에메랄드빛으로 바뀌고 내 뒤쪽 하늘에서는 곧이어 붉은 해가 구름 뒤에서 환하게 얼굴을 내밀었다. 비가 와서인지 푸르른 풀들은 더욱 푸르게 보였고 노란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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