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가을
나뭇잎들 단풍 들어 아름답더니
한순간 낙엽 되어 거리를 뒹굴고
무성하던 잎들 잃은 나무들
한겨울 쓸쓸하고 춥게 보내다가
다시 찾아온 봄과 함께
새롭게 몸 단장하기 시작했다.
앙상하던 가지들 여기저기 새싹 돋더니
이제는 제법 푸르게 날개를 펴고 있다.
나무숲 터널 산책로의 5월은
신록의 계절답게 푸르다.
길게 나 있는 그 길을 따라
잠시 시름을 잊고 천천히 걷다 보면
금방 마음이 잔잔한 호수처럼 평온해진다.
어제는 나무숲 터널 산책로
친구 같은 그 길을 따라
홀로 걸으며 봄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다시금 푸르름 짙어가는 나뭇잎들 아래
터널 같은 산책로를
나뭇잎들 사이로 쏟아지는 밝은 햇살 맞으며
천천히 걷다 보니
어느덧 내 안에도 푸르른 마음잎들 돋는 것 같았다.
나무숲 터널 산책로의 5월은
푸르다.
5월의 나무숲 터널 산책로는
푸르다.
그 푸르름 쏟아지는 길을 걷다 보면
마음의 생각도 푸르게 물든다.
생각이 5월이 된다.
청춘이 된다.
(목, May 8, 2025: mhparkⒸ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