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있는 길>

어느 길이든

걷다 보면

끝이 있게 마련이다.

 

내 걷는 이 길도

끝이 없는 것 같지만

걷고 또 걷다 보면

끝이 나게 되어 있다.

 

모든 길은

끝나는 곳이 있는 것이다.

 

길에 끝이 있다는 것은

결국 즐거운 길도 끝이 나고

힘든 길도 끝이 난다는 것이다.

 

좋은 길도 끝이 나고

나쁜 길도 끝이 난다는 것이다.

 

그저 저마다

거리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기에

즐거운 길, 좋은 길을 걸어갈 때는

조금 겸손하고

힘든 길, 나쁜 길을 걸어갈 때는

너무 낙담하지 않는 게

지혜롭고 자기에게 좋은 것이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그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자기 인생의 고유한 퍼즐 조각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모든 인생의 퍼즐에는

예외 없이 굽은 길과 좁은 길이

여럿 나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이 우리 인생길이기 때문이다.

(, November 11, 2024: mhpark2024)

어느 호숫가 산책로의 한쪽 끝자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