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3. 11:51ㆍ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우리는 일반적으로 인간의 삶을 ‘인생’이라고 부른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인생이란 무엇인가? 사전적인 의미로 보면, 기본적으로 3가지를 의미하는데 ‘생명을 가진 사람,’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 그리고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그것이다.
이러한 개념 정의를 바탕으로 사람에 따라 그 물음에 대해 나름의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것에 대한 하나의 정의로 ‘그것은 시간이라는 노트에 실천적 삶이라는 펜으로 날마다 직접 써가는 하나의 장편의 글’이라고 말하고 싶다.
쿠키 갤만(Kuki Gallmann)은 『나는 아프리카를 꿈꿨다』(I Dreamed of Africa)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에게는 말할 이야기가 있었다. 인내심을 가지고서 끝까지 읽는다면 당신은 왜 내가 그것을 썼는지를 이해할 것이다. 비록 그것이 내 삶의 친밀하고 깊은 부분을 대부분 내가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에게 노출하는 것을 의미할지라도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이 들어주든 들어주지 않든,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하든 말을 하지 않든, 다른 사람들이 읽어주든 읽어주지 않든 나름의 이야기가 있다. 바로 자기 삶의 이야기이다. 어떤 사람은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그것을 글로 써서 책으로 출판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것을 ‘자서전’이라고 부른다. 글로 기록된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이다.
반면에 사람들 대부분은 그것을 일기장에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나 그것을 기록하여 출판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것들은 ‘기록되지 않은 자서전’으로 남는다. 그러함에도 그것은 그들에게 실존적이고 고유한 것이다.
물론, 기록하여 출판한다고 해서 그 인생 이야기가 더 좋거나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기록하여 출판하지 않았다고 해서 출판된 것보다 못하다거나 가치가 덜 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 차이는 활자화에 있을 뿐이다.
모든 사람의 삶은 전기이다. 전기(biography)라는 말은 생애(bio)를 쓰는 것(graphy)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모든 사람은 자기 인생의 전기 작가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흘러가는 시간 위에 직접 출판되지 않은 자서전을 쓰는 것이다. 자서전(autobiography)이란 말은 스스로 자기의(auto) 생애를 쓰는 것을 의미한다.
한 권의 책을 쓸 때 대개는 다음과 같은 진행순서를 따른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이라는 노트에 우리의 생애를 글로 쓸 때도 그러한 순서를 밟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먼저 제목을 생각하는 것이다. 자기 인생의 방향인 인생 제목을 생각하고 정하는 것이다. 모든 책의 제목은 내용 전체를 함의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책의 제목을 보면 어느 정도 그 책의 성격과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전체적인 것을 개괄적으로 설명하는 서론을 생각하는 것이다. 자기 인생을 전체적으로 구상하고 관망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맞는 목차를 정하는 것이다. 자기의 인생 노트, 인생 책을 채우게 될 평생에 걸친 구체적인 내용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따라 시간이라는 노트에 자서전적 인생 글을 실천적 삶이라는 펜으로 매일 써가는 것이다. 매일매일 그냥 살지 않고 자기 인생의 제목과 개론적인 관점과 구체적인 목차를 생각하면서 그런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써가되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서 끝까지 써간다면 결론에 다다르게 되고 한 권의 전기를 담은 멋진 자서전을 완성할 수 있게 된다. 그때 거기에 이런 부제를 붙이면 멋질 것이다. ‘나는 나의 멋진 삶을 꿈꿨다’(I dreamed of my wonderful life!).
(수, February 12, 2025: mhparkⒸ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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