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거려야 나아갈 수 있다!>
2024. 5. 23. 02:06ㆍ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햇살 좋고 화창한 날 아침에 산책길 걷다가 언뜻 나처럼 길 위를 걷는, 아니 기어가는 작은 벌레를 보게 되었다. 몇 걸음 걷다가 뒤돌아와서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았다.
그 벌레는 몸을 비틀면서, 전신으로 꿈틀거리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런 모습이 적잖이 안쓰럽게 여겨졌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참 대견하다고도 여겨졌다.
그 벌레가 그 몸으로, 그 존재의 모습으로 앞으로 나아가려면 그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그래서 그 벌레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온몸을 다해 애쓰고 있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면서 도전과 자극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미미한 존재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온 힘과 정성을 다하는데 하물며 사람인 나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온몸으로 꿈틀거려야 나아갈 수 있다.” 그러면서 다시 발걸음을 떼면서 여러 생각했다. 즐거운 아침 산책이었다.
(수, May 22,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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