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가 꿈꾼다 (6): 성취의 기쁨 “드디어 내가 해냈어!”>

2024. 3. 24. 02:42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인간의 삶을 지속하게 해주는 것들 가운데 기쁨이 있다. 희망이 없는 삶은 지속하기가 어렵듯이, 인간의 삶에 크든 작든, 영구적이든(실제로, 불완전한 이 세상에서는 불가능한 것이겠지만) 일시적이든, 또는 길든 짧든 기쁨이 없다면, 인간은 삶을 지속해 가기가 어렵다. 기쁨은 인간의 감정 세계를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기쁨 중에는 성취의 기쁨이 있다. 인간은 끊임없이 자기 인생에서 무언가를 성취하기를 바라며 산다. 그것이 없다면 그는 외적으로는 살아 있으나 내적으로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인간에게는 성취의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은 무언가를 성취할 때 기쁨을 느낄 뿐 아니라 그것을 계속해서 해가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크고 작은 여러 성취는 자신이 추구하는 최종적인 ‘자아실현’(self-realization, 아브라함 매슬로우)에 이르는 과정적 단계이다.
 
이러한 점은 조나단 갈매기에게도 있었다. 조나단 갈매기가 무수한 노력과 중단없는 훈련을 통해서 마음먹은 대로 날 수 있게 되었을 때 얻은 것은 무엇보다도 성취의 기쁨이었다. 조나단은 높고도 멀리 나는 꿈을 꾸고는 최선을 다해 노력할 때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기도 했으나 단계적으로 성취하는 과정을 통해 기쁨을 얻었고 그 이상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과정 가운데서 느낀 성취의 기쁨은 조나단이 자기 꿈을 향해 계속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었다.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에서 “드디어 내가 해냈어!”라는 자기만족이 없었다면, 조나단은 자기 꿈의 성취를 위한 지속적인 진행을 해갈 수 없었을 것이다.
 
무언가의 성취는 수고의 대가이다. 이 세상에서 그리고 인생에서 저절로 이루어지거나 거저 주어지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때론 뜻밖의 선물이나 은혜라고 불리는 것이 주어지기도 하나 그 모든 것은 실천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주어지는 특별한 혜택이고 복이며 손길이다.
 
성취는 힘든 과정을 마다하지 않고 견디어 낸 뒤에 얻게 되는 것이다. 성취에서 오는 기쁨은 그 과정을 거쳐 소귀의 성과를 얻는 사람만이 느끼고 누릴 수 있는 기쁨이 있다.
 
좋고 의미 있는 일이라면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자체로서 귀하다. 그런 것을 시도하는 것은 좋다. 그 시도에는 미래가 담긴다. 포기하지 않고 시도하면 그 끝에는 어떤 형식, 어떤 모양으로든지 미래가 열린다. 우리가 기대한 미래가 아니더라도 나름의 미래가 주어진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같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성취의 기쁨들을 느끼게도 된다. 그것들은 궁극적인 성취와 그 기쁨을 위한 발걸음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감정적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된다.
 
좋고 유익한 일은 배반하는 일이 결코 없다. 그것은 어떤 내용, 어떤 방식으로든지 크든 작든 반드시 대가가 주어진다. 때가 되면 그렇게 된다. 믿음의 관점에서 보면, 미래는 언제나 하나님의 영역이다. 그래서 “미래는 대체로 현재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것에 순종하는 것에 달려 있다”(폴 레더락)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조나단 갈매기처럼 꿈을 꾸고 그것의 성취를 향해 매일매일 한 걸음 한 걸음 성실하게 걸어가는 사람은 미래가 있고 복된 사람이다. 과정 과정마다 작은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게도 될 것이나 최종적으로 생의 어느 순간에 크게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될 것이다. “드디어 해냈어! 내가 해냈단 말이야!”라고 외치면서.
(토, March 23, 2024: mhparkⒸ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