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며 깨달음 하나 줍다>

2023. 5. 28. 01:10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이렇게 오월의 밝은 햇살 가득한 날엔
그대와 함께 녹음 짙은 거리를
도란도란 예쁜 이야기 꽃 피우며
한없이 걷고 싶다.
 
이런저런 복잡한 상념일랑
가는 길옆 풀숲에 잠시 떨쳐두고
푸르른 나무 이파리들
그 틈새로 비취는 햇살의 희망을
두 손으로 가득 받아 가슴에 담고
우리 앞날을 이야기하면서.
 
우리 둘 함께 걷는 길
발걸음에 닿는 돌멩이들 그리고
나무뿌리들 애써 피하지 않고
길벗 삼아 정답게 함께 걸어가면
푸르른 나무들과 더불어
우린 또 다른 동무를 얻는 거야.
그래서 모든 길은 함께 걷는 길
우린 혼자 걸어도 결코 홀로 걷지 않네.
 
조금만 달리 생각하며 둘러보면
주변은 온통 우리의 길동무들
함께 걷는 우리 인생길
 
이 평범한 깨달음 또한
이렇게 오월의 밝은 햇살 가득한 날에
사뿐사뿐 발걸음 가볍게 걸으며 받는
아주 고귀한 선물.
(토, May 27,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편지>  (0) 2023.06.01
<하늘과 나뭇잎 손바닥>  (0) 2023.05.30
<하늘 향해 한 발 떼기>  (0) 2023.05.27
<당신을 보고 있노라면>  (0) 2023.05.26
<나는 구름>  (0) 2023.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