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삶에 만족감을 느끼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며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능력[이다]. 행복은 자기만족과 전반적인 만족 그리고 삶을 누릴 수 있는 능력을 결합한다. 행복한 사람들은 종종 일과 여가 모두에서 기분의 좋음과 마음의 평안함을 느낀다. 그들은 ‘머리를 풀어 늘어뜨리고’ 재미있게 보낼 기회를 즐긴다. 행복은 쾌활함과 열정의 전반적인 감정과 관련되어 있다.”(스티븐 스타인/하워드 북)
☞ 답글: 행복은 그 말만 들어도 마음이 즐거워지고 괜스레 좋아진다. 행복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실제로 사람들 대부분이 행복을 인생의 목적이나 목표로 삼고서 그것을 얻으려고 추구하며 살아간다. 물론 행복은 추구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거나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행복은 결과적으로 느껴지고 과정적으로 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전적인 의미로 행복은 ‘욕구가 충족되어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행복이란 본질적으로 감정 또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그리고 우리의 감정에서 지속적일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늘 행복한 감정을 가질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다. 그것은 간헐적으로 또는 일시적으로만 가능하다.
당연하게도 삶에는 기쁨의 때가 있고 슬픔의 때가 있다. 즐거움의 때가 있고 고통의 때가 있다. 우리의 삶은 여러 복합적인 상황들과 감정들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늘 기쁠 수 없고 늘 슬플 수 없다. 늘 즐거울 수 없고 늘 고통스러울 수 없다. 그래서 늘 행복하기를 원하는 것과 늘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삶의 성격을 부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행복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고 불행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디이트리히 본회퍼가 적절하게 말하듯이, “행복과 불행은 시간에 의해서 둘로 갈라진다.”
그러함에도 행복은 어느 정도 자기가 발휘하는 능력이나 삶의 태도나 방식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사람마다 자기에게 생의 만족을 느끼게 하는 대상에서 차이가 있고 행복의 원천에 대해서도 견해가 다를 수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마음의 만족을 누림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고 자기나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또는 무언가 재미있는 것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행복해할 수 있다.
자기 생에 무엇이든 조금이라도 만족감을 주고 행복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삶은 충분히 살만하다. 그뿐 아니라 상황이 어렵고 슬프고 고통스러울 때도 삶을 지속해 갈 수 있다. 이전에 느꼈던 만족감과 행복감이 이후의 어느 때든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과정이다(최소한 나에게는 그렇게 여겨진다). 실제로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삶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그래서 더욱 삶의 과정에는 행복과 즐거움과 기쁨의 순간들이 필요하고 또한 강하게 원한다. 그것들은 힘들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삶에 활력소 역할을 한다.
행복은 우리의 생의 과정에서 오간다. 왔다가 가고 갔다가 온다. 그러나 그것은 어느 정도 우리가 우리의 삶에 발생하게 할 수 있고 깃들게 할 수도 있다. 보람된 일을 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함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다. 행복은 추구하면 잘 잡히지 않는다. 아니 행복은 추구해서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때 삶의 순간순간 우리 마음에 깃들고 느껴지는 것이다.
행복은 열심히 일한 뒤 잠시 쉴 때 느껴지기도 하고 누군가를 기쁘고 즐겁게 할 때 느껴지기도 한다.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할 때 힘든 과정에서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행복의 순간 또는 길이와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렇더라도 행복은 본래 마음에서 시작된다. 감정의 근원은 내면이기 때문이다. 마음은 외부의 영향을 받으나 일차적으로 내면의 문제이다. 마음의 자리는 내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무엇보다도 자기 내면을 잘 돌보고 지키는 게 중요하다. 돌보고 지키는 마음에 행복이 깃들어 둥지를 트고 오래도록 머물면서 안에서부터 밖으로 만족하게 한다.
(목, June 12, 2025: mhparkⒸ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