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마루에 해가 지고
땅거미가 내리면
거리에 어둠이 깃들 듯이
마음에도 해가 지면
땅거미 내리고 마음의 거리가
어두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밤거리의 은은한 가로등 같은
촛불 하나 마음에 조용히 켭니다.
그리고 두 손을 모으고
그 안에 따스한 불빛 가득 담아
어두워지는 마음 이곳저곳으로
조금씩 조금씩 띄워 보냅니다.
그러면 아름다운 오색 불빛
작은 불꽃들 반딧불처럼
마음 여기저기서 반짝입니다.
다시금 거리에 햇살을 받듯이
마음이 환한 대낮처럼 밝아집니다.
그래서 가끔 마음이 어두워질 때면
마음에 촛불을 가만히 켭니다.
(월, June 30, 2025: mhparkⒸ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