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계곡 조그마한 목포에서
끊임없이 물이 떨어지고 있다.
물이 힘차게 떨어지며
멋진 거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물거품.
잠시 물끄러미 서서
떨어지는 물을 바라본다.
활기차게 이는 물거품을 바라본다.
하지만 일었던 물거품이 이내 사라진다.
물 속에 잠기며 다시 물이 된다.
물거품은 실체가 아니라
떨어지는 물의 현상이고
그 일부이기 때문이다.
인생길 걸으며
무언가 열심히 하다 보면
잘 안 될 때도 있지만
잘 될 때도 있다.
잠시 일에 거품이 일 때가 있다.
성공이란 일거품.
그로 인해 주변에서
적잖은 칭찬과 박수를 받을 때가 있다.
인기를 얻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 거품도 금방 사라지고 만다.
그 모든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인기도 권력도 부도 명예도
물거품같이 실체가 아닌 허망한 것이다.
물이 흐르다 떨어질 때 생기는
거품은 금방 사라져도
물은 대양을 향해
끊임없이 유유히 흐르고 흐른다.
인생길 걸으며
잠시 세월에 거품이 일어도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같은 마음, 같은 태도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참 지혜이다.
어제처럼 그렇게 오늘도 하룻길 걷는다.
씨를 뿌리고 열매를 거두며.
(금, November 17, 2023: mhparkⒸ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