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

지나 온 시간들은

눈앞에 환히 보이는데,

앞으로

걸어가야 할 시간의 길은

희미할 뿐이다.

 

때때로

비춰오던 한 두 개의 불빛마저

이제는 꺼져 버리고

항로를 잃은 인생은

현실이라는 끝없는 망망대해를

항해한다.

(, May 1, 2021; mhpark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