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 같은 늘 푸르른 꿈
대낮에 쓰러져 저녁 어둠 속에 묻혀도
생명은 언제나 가지에 머물기에
늦가을 지는 낙엽도
지난 삶은 헛되지 않다.
세상이 잠들고
늦가을 찬바람에 한 몸 시달려도
어둠이 지고나면
또 다시 찾아올 따스한 햇살.
떠나야 할 시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겠지만
겨울이 되기 전에
남은 숙제는 하고 가야지.
그리고 어둠이 내리는 시간에
그리움은 모두 태우고 떠나리.
그래야 누군가 남은 불씨
또 다시 지필 수 있을 테니.
(월, April 24,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2012/11/05) 수필시를 덧붙여 고쳐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