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기의 여러 모습들>

길을 걸어갑니다.
어떤 이는 걷다가 장애물을 만나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한 길을 걸어갑니다.
그 길이 한 길로만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길을 걸어갑니다.
어떤 이는 걷다가
두 갈림길을 만납니다.
잠시 멈추어 서서 생각하다가
한 길을 선택하고 걸음을 이어갑니다.

길을 걸어갑니다.
어떤 이는 걷다가
세 갈림길을 만납니다.
잠시 멈추어 서서 깊이 생각하다가
한 길을 선택하고 걸음을 이어갑니다.

길을 걸어갑니다.
어떤 이는 걷다가 길이 막힙니다.
그래서 막힌 길 앞에서 두리번거리며 고민합니다.
그렇게 고민하는데 옆길이 보입니다.
그 길로 걸음을 이어갑니다.

길을 걸어갑니다.
어떤 이도 걷다가 길이 막힙니다.
그래서 막힌 길 앞에서 두리번거리며 고민합니다.
아무리 고민해도 길이 보이지 않기에
뒤돌아서서 다른 길을 찾아 길을 이어갑니다.

마음 먹고 길을 걸어갈 때
그렇게 우리 앞에 여러 모습이 있습니다.
어떤 길을 만나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걸어갑니다.
여전히 가야 할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걸어가는 길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도 길을 이어갑니다.
그 길이 끝나는 곳에서
오래 걸어온 길을 뒤돌아볼 때
그것이 자기 인생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화, December 12, 2023: mhparkⒸ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