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댐>

험한 세상에서 살다 보면

울퉁불퉁한 인생길 걷다 보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조용히 홀로 앉아 하늘 보며

한없이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지친 발걸음 가눌 길 없어

힘든 마음 달랠 길 없어

그냥 주저앉아

마냥 울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쓰린 마음, 시린 가슴

두 손에 가득 담고서

스치는 바람에

한 개 또 한 개 띄어 보내며

잔잔한 호수 같은 마음이

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나 슬프고 힘이 없어

살며시 그대 어깨에 기댈 때

아무 말 없이 그냥 받아주세요.

내게 필요한 건 그냥

잠깐의 쉼 그것뿐이니까요.

(, August 230, 2022: mhpark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