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두 모습>

당신을 만나기까지
나의 삶은 텅 빈 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알기까지
나의 삶은 방황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걸어서
어느 날 당신을 만나게 되고
당신 안에서 나를 본 후에야
나는 나를 새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나의 삶에 기다림처럼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기다림은 내게 희망이었습니다.
그것은 그런 오늘을 넘어
나의 내일을 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제의 기다림이
오늘의 만남이 된 것처럼
오늘의 기다림이
내일의 만남이 될 것이기에
오늘도 또 다른 기다림에 내일을 담고
그것을 만나러
내게 주어진 여전히 가야 할 길
그 길을 이렇게 걸어갑니다.
(월, May 5, 2025: mhparkⒸ2025)

나무숲 터널 산책로를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