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구름 끼고 흐린 날은
홀로 있으면 마음에 작은 틈새가 생긴다.
그러면 그 틈 사이로 추억이 고개를 든다.
그 추억이 마음 곳곳으로 번져 가면
마음 저편에서 너에 대한 어여쁜 기억이
백마처럼 달려온다.
너에 대한 달콤한 생각이
바람처럼 불어온다.
오래 전, 대강당 뒤 잔디 위에서
도란도란 즐겁게 도시락 까먹던 시간이
오늘 더욱 새롭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네가 무척이나 보고 싶다.
이 마음 다독이기 어려워
스쳐가는 바람 한 줄기 부여잡고
너에게로 간다. 곧 만나게 될 거다.
(월, January 23, 2023: mhparkⒸ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