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다가갑니다>

어느 날 아주 우연히 존재하게 된
나의 작은 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나의 인생길에서
당신을 만난 이후로
오랫동안 나의 삶은
당신에게로 가는 한길 여정이었습니다.
 
그 여정 속에
당신을 향한 나의 마음이
너무도 크고 깊어서
때로는 가을날 쓸쓸히 떨어지는 낙엽처럼
그만큼 깊은 고독을 느끼기도 합니다.
 
날마다 그렇게 당신에게 가까이 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 마음이 외로워지곤 합니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당신의 말 없는 응시를 느끼지만
때때로 그 응시가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당신은 나의 존재이고
나의 의미이고 나의 전부이기에
외로워지면서도 다가가는 발걸음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당신에게로 가까이 갑니다.
가다가 다시금 외로워져도
그 마음 그대로 드립니다.
당신은 나이기 때문입니다.
(일, January 14, 2024: minheeparkⒸ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