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의 역설>

사이는
하나에서 다른 하나까지의 간격이다.
둘의 관계의 거리이다.
 
사람에 따라 관계에 따라
가까이 있어서 가깝다고 느낄 때가 있고
가까이 있어도 멀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멀리 있어도 가깝다고 느껴질 때가 있고
멀리 있어서 멀다고 느낄 때가 있다.
 
오늘 오후에는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산책로를
조용히 홀로 걷는데
멀리 있는 네가
내 곁 가까이서 함께 걷는 것 같았다.
 
걸음걸음 그 사이로 떠오르는 너의 모습이
어느덧 그리움 되어 내 마음에 스몄다.
오늘따라 더욱 네가 보고 싶다.
 
이 세상에 네가 있어 참 좋다.
(월, April 21, 2025: mhparkⒸ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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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뿌리 두 나무의 서로 다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