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 마음의 기둥에
많은 못이 박혀 있다는 것을.
그 순간
누가 박아놓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곧 알게 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바로 내가 그랬다는 것을.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펐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당신 마음에 예쁜 꽃들만
가득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깊은 슬픔에 젖어 있다가
다시 결심했습니다.
살면서 못 하나 빼고
거기에 꽃 하나 심겠다고.
할 수 있는 데까지
그렇게 해보겠노라고.
아무리 못을 빼도
그 깊은 자국은 지울 수 없겠지만
그래도 거기에 꽃으로 채우며
앞으로 남은 날들
다시금 행복을 피우고 싶습니다.
당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
꽃처럼 예쁘고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당신 마음의 정원사가 되고 싶습니다.
(토, February 8, 2025: mhparkⒸ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