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못 자국>

2025. 2. 9. 06:53생각 위를 걷다

어느 날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 마음의 기둥에

많은 못이 박혀 있다는 것을.

 

그 순간

누가 박아놓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곧 알게 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바로 내가 그랬다는 것을.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펐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당신 마음에 예쁜 꽃들만

가득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깊은 슬픔에 젖어 있다가

다시 결심했습니다.

살면서 못 하나 빼고

거기에 꽃 하나 심겠다고.

할 수 있는 데까지

그렇게 해보겠노라고.

 

아무리 못을 빼도

그 깊은 자국은 지울 수 없겠지만

그래도 거기에 꽃으로 채우며

앞으로 남은 날들

다시금 행복을 피우고 싶습니다.

 

당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

꽃처럼 예쁘고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당신 마음의 정원사가 되고 싶습니다.

(, February 8, 2025: mhpark2025)

벽의 못 자국과 기둥의 못 자국

'생각 위를 걷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0) 2025.02.17
<내 안의 당신: 당신이 있어서>  (0) 2025.02.10
<겨울나무에 피는 꽃>  (0) 2025.02.02
<또 하룻길>  (0) 2025.01.30
<소나무의 계절>  (0) 2025.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