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1. 03:55ㆍ마당문 Plus-마음을 당기는 한 문장 플러스
“개인의 전체 삶은 자기 자신을 낳는 과정에 불과하다. 실제로 우리가 죽을 때 우리는 온전히 태어나 있어야 한다. 사람들 대부분이 태어나기 전에 죽는 것이 그들의 운명일지라도 말이다”(에리히 프롬).
☞ 답글:
이 세상에 자기가 태어나고 싶어서 스스로 태어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나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 그래서 출생은 수동적이다. 태어나 지고 출생이 되는 것(to be born)이다.
인간에게는 스스로 출생을 결정한 권한과 능력이 전혀 없다. 출생은 타자에 의해 전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그것이 첫 번째 태어남인데, 그 태어남은 본질적으로 육체적이다.
그런데 육체로 태어난 인간은 정신을 지니고 태어난다. 출생된 인간은 그 정신을 바탕으로 신체적으로 성장해 가면서 또 다른 출생, 곧 자기의 전인적 출생을 이루어간다. 그래서 인간의 삶은 자기를 온전하게 태어나게 하는 평생의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태어난 인간의 삶은 스스로 자기를 형성해 가는 여정이다. 그것은 제2의 출생과정, 곧 자기가 자기를 낳는 과정이다. 자기 자신을 온전한 인간으로 출생시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낳는 것이다.
이처럼, 이 세상에 태어나는 일에는 자기 결정권이 없으나 태어난 후 자기가 자기를 낳는 일에는 자기 결정권이 있다. 이 책임은 누구에게도 돌릴 수 없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있다. 자기가 자기 인생의 산모이다. 그런 이유로 자기를 낳는 것은 자기 하기 나름이다.
문제는 ‘그 과정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라는 것이다. 엄마는 임신한 후에 태중에 10개월 동안 품고서 태어날 아이를 위해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것을 보고 생각하려고 노력하면서 온갖 정성을 다해 태교하다가 아이를 낳는다.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의 산모로서 각 개인은 최고의 자기 자신이 태어나도록 자기 자신을 낳는 일에 온갖 정성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바라던 대로 가장 멋진 자기 자신이 태어나게 된다.
그 일은 대단히 중요하나 어렵다. 그래서 그렇게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사람들 대부분은 그렇게 다시 태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러함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최고로 정성을 다해 그렇게 해나갈 필요가 있다. 바로 자기 인생이고 자기 출생이기 때문이다.
(월, January 20, 2025: mhparkⒸ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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