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위로>
2024. 12. 18. 14:43ㆍ생각 위를 걷다
옅은 회색이 조금 묻어 있는
흰 구름 사이로
화사하게 얼굴을 내미는 햇살의 미소가
쌀쌀한 겨울날에 더욱 포근하게 다가왔다.
밝은 햇살은
언제나 마음을 붙든다.
쏟아지는 햇살을 맞으며
한산한 거리를 걷는데
바람이 뺨을 스치며 지나갔다.
갑자기 마음에 형용할 수 없는
어떤 좋은 느낌이 일었다.
바람은 늘 내게 나를 느끼게 한다.
바람을 맞으면
내 안의 내가 움직인다.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바람 속에서 마음의 쉼을 얻는다.
바람에게 위로를 받는다.
그리고 오늘처럼 바람에 묻어
내 마음으로 다가오는 한 줄기 햇살도
바람만큼이나 좋다.
(화, December 17,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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