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 햇살>
2023. 2. 1. 10:39ㆍ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어느 멋진 가을 아침
눈이 부시게 환한 햇살이
나뭇가지, 나뭇잎에 가만히 다가온다.
노란 잎에는 노랗게
푸른 잎에는 푸르게
붉은 잎에는 붉게.
스치는 바람에 맞춰
살랑살랑 춤추던 노란 잎 하나
한 순간 힘에 겨운 듯
가지에서 떨어져 대지에 눕는다.
함께 춤추던 다른 잎들도
하나 둘 바람의 물결 따라
연이어 떨어지고 떨어지며
늦가을 고적하고 싸늘한 거리를 덮는다.
포근히 감싸며 따스한 온기를 선사한다.
그리고
간혹 지나는 행인들의 발걸음에 밟히는 순간
바스락 바스락 아름다운 가을노래를 부른다.
발걸음 가볍고 흥겹게 해준다.
지난 계절
입었던 옷들 한 겹 또 한 겹 벗으며
조금씩 겨울로 향하는 늦가을 나무
초라하지 않게
쓸쓸하지 않게
아침 햇살이 포근히 안아준다.
아름다운 계절
아름다운 시간
아름다운 나무
그리고 이 아침
하늘에서 내려앉는 찬란한 햇살 담긴
하루의 완벽한 시작
험한 세상에서 무슨 일을 만날지 모르지만
함께 걷는 이와 함께
오늘도 하루를 향해 힘껏 나아간다.
(수, November 10, 2021; mhparkⒸ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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