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멀고도 가까운 너>

오늘도
멀어져가는 너의 뒷모습을 쓸쓸히 바라보면서
나는 새로운 너를 만난다.
 
그래도
언제나 한결같게 떠나가듯 다가오는 너에게
가까이 가는 게 부담이 되어
소심하게도 그저 먼발치에서
차가운 시선으로 물끄러미 바라보곤 한다.
 
내가 비록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고
몸은 멀찍이 서 있어도
마음은 늘 가깝게 다가선다.
 
여전히 가까이 가는 게 쉽지 않지만
오늘은 특별히 용기를 내어
이렇게 힘주어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선다.
(일, October 20, 2024: mhparkⒸ2024)

몽블랑 호수에서 바라 본 떠오르는 아침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