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빛 구름>
2024. 9. 26. 22:25ㆍ생각 위를 걷다
푸르른 가을 하늘 바다
그 위에 작은 배처럼
뭉게뭉게 떠 있는
우유 빛 구름들
하얀 컵에 조금 따라 한 모금 마신다.
금새
마른 목에 강물이 흐른다.
갈한 마음도 적신다.
여름 같은 초가을
차 창밖 푸르른 하늘이
내게 살짝 다가와
내 눈을 만진다.
순간 내 눈도
푸르른 가을 하늘 바다가 된다.
(목, September 26, 2024: Ⓒ 2024)
서울로 오는 고속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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