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룻길>

회색 잿빛 겨울나무에
화창하게 드리우는 아침햇살
작은 푸르른 담쟁이 나무 위에
편하게 앉아 있는 눈 지붕
딱정벌레처럼
나무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둔덩이 둘
창밖 오늘 아침 풍경이다.

한겨울 차가운 기운이 채우는
아침의 시간이지만
환하게 웃음 짓는 햇살이 있어서
마음의 따뜻함을 바랄 수 있는
상쾌한 아침 그 한가운데에 있다.

오늘도 밝은 햇살 담은 발걸음으로
시간 위를 걷는 삶의 이어지는
하루를 채워가고 싶다.
(일, January 15, 2023: mhparkⒸ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