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는 게 없지만
바람이 잔잔히 불던 날
네가 머물다 간 자리에는
우리의 추억이 남는다.
그리고 그 추억은
너에 대한 나의 마음을 담아
때때로 내 안에서
손짓하며 말없이 너를 부른다.
바람이
내가 좋아하는 바람이
이렇게 세게 부는 날에는
너에 대한 그리움도
내 안에서 더욱 널따랗게 날개를 편다.
내 마음에 추억의 둥지를 트고
언제나 그리움으로 솟아 나는 너는
내 마음의 샘물이다.
(토, April 13, 2024: mhparkⒸ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