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30. 09:56ㆍ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한길을 오롯이 걸으며 한 분야에 오랫동안 종사하면서 연구를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었거나 특정한 기술을 연마한 전문인들을 보면 무척이나 존경스럽다. 그런 사람들의 헌신을 통해 각 분야의 지식과 기술이 깊어 지고 발전하게 되며 그 분야의 많은 사람이 도움을 받게 된다.
그뿐 아니라 그런 사람들을 통해서 훌륭한 후진들이 양성되고 해당 분야가 더욱 발전하게 된다. 그런 사람들은 그 분야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인적 자원이고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보석 같은 존재들이다. 어떤 사람이 그런 사람을 만나 도움을 받게 된다면, 그는 아주 특별한 복, 곧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것이다.
제임스 휴스턴(James M. Houston)은 “멘토는 다른 사람들이 자기들의 삶을 이해하도록 돕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말한다. 이 말을 조금 다르게 적용해서 말하면, 한 분야에 깊이 있는 지식과 오랫동안 쌓인 연륜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들의 꿈을 실현해가도록 돕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갈매기 조나단도 그런 특별한 복을 받게 되었다. 조나단은 설리반과 그의 동료를 따라 간 새로운 세계에서 특별한 멘토를 만났다. 그의 이름은 치앙이다. 그 갈매기는 거기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음에도 약해지지 않고 더 강했고 어떤 갈매기보다도 빨리 날 수 있었으며 비행술을 완벽하게 터득한 상태였다. 그는 정말로 놀라운 기술을 습득하고 능력을 지니고 있었는데 머지않아 그다음 세계로 갈 노장 갈매기였다.
치앙은 날개를 움직이지 않고 생각만으로도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조나단도 그런 능력을 갖추고 싶어서 치앙에게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가르쳐달라고 요청했다. 그때 치앙은 이렇게 말했다. “네가 이미 거기에 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돼.”
조나단은 매일같이 치앙이 가르쳐준 대로 정신을 집중하여 연습했고 결국에는 그 방법을 터득하여 완전히 다른 해변에 치앙과 함께 서 있을 수 있게 되었다. 치앙은 조나단에게 “너는 해냈어. 조나단!”이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네가 하고 있는 일이 뭔지를 알고 있을 때면 언제든지 해낼 수가 있지.”
조나단은 계속된 연습을 통해 놀랄만한 속도로 배워나갔고 ‘늘 평범한 경험으로부터 빠르게 배웠는데 결국 치앙의 특별한 제자가 되었다. 치앙은 사라져 버리는 날이 왔을 때 거기에 있는 갈매기들 모두에게 “배우고 연습하고 모든 삶의 보이지 않는 완전한 원칙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라”라고 간곡하면서도 조용히 당부하면서, 조나단에게 “조나단! 사랑하려고 계속 노력해라”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뒤 사라져버렸다.
치앙이 갈매기들 모두에게 당부한 말인 “배우고 연습하고 삶의 원칙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라”라는 말은 치앙 자신이 실천해 온 것이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말이다.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다.
어떤 일을 계획하고 진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한계에 다다르거나 장벽을 만나게 된다. 자기 힘이나 지식이나 능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때 더욱 필요한 존재가 바로 좋은 스승이다. 꼭 유명하거나 위대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자기에게 길과 방법을 알려주고 제시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스승이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나쁘지도 수치스럽지도 않다. 특히, 무언가를 배울 때는 더욱 그렇다. 자기보다 능력이 많거나 자기 분야에서 숙련된 전문인의 도움을 받는 것은 현명한 처사다. 더욱이, 어떤 일을 할 때 제대로 깊이 있게 배우고 싶다면 처음부터 그런 사람을 찾아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후에 그런 사람과 같이 되어서 누군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고 이끌어주면 된다. 나중에 조나단도 그런 역할을 한다. 그것이 가르침과 배움, 배움과 가르침의 상호 작용이다.
(금, March 29,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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