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4. 00:41ㆍ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개인적으로 조금씩 더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대심의 크기가 작아져 간다. 여전히 마음에 꿈을 품고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하면서 가야 할 길을 열심히 걸어가고 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특별히 기대심을 많이 품지 않는다. 스스로 나 자신을 성찰해 보면 그렇다.
그렇다고 해서 인생을 무의미하게 살거나 무력하게 살거나 대충 살거나 비관적으로 살거나 절망적으로 살지는 않는다. 오히려 누구보다도 더 의미 있게 살고 힘차게 살고 촘촘하게 살고 낙관적으로 살고 희망적으로 살려고 노력한다.
다만 그러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어떤 일의 결과는 어느 정도 자기 하기 나름이지만 전체적으로는 나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 외에 다른 이유를 몇 가지 더 생각해보면, 무엇보다도 삶에서 오는 실망감을 줄이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그것의 결과가 기대한 만큼 충족되지 않은 적이 적잖이 있고 또 좋은 결과를 기대하더라도 대부분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살아가면서 내가 하고 싶고, 내가 할 수 있고,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을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할 뿐이다. 그러면 그것에 따라 결과-만족스럽든 그렇지 않든-가 나오고 그것을 그냥 수용하곤 한다.
그런데 얼마 전 가게에서 물건을 사다가 계산대 뒷면에 걸려 있는 쇼핑백에 씌어있는 문구가 눈에 크게 들어왔다. 남들이 보기에는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겨져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그냥 쇼핑백이나 액자에 들어 있는 상투적인 문구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그렇지 않았다. 아주 의미 있게 다가왔다. 그 문구는 이것이었다. “The Best Is Yet To Come.”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말이 의미하는 바는 이것이다. 인생에는 가장 좋은 것이 분명 있는데 그것은 아직 오지 않았으니 앞으로 올 것이고 그러니 기대심을 품고 살라는 것이다. 참으로 희망스러운 말이다. 실패로 인해 좌절을 경험하고 있거나 현실에서 여러 이유로 절망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특히 중요한 말이라고 여겨진다.
사람마다 ‘가장 좋은 것’에 대한 생각과 개념이 다르겠지만 그것이 어떤 것이든 마음에 품고서 쉽지 않은 인생길을 걷는 것은 분명 큰 힘이 된다. 그러니 자신이 생각하고 믿기에 가장 좋은 것이라고 여겨지는 것을 마음에 품고 때가 되면 그것이 올 거라고 믿고 인생길을 걸어감이 지혜롭다. 자기에게 아직 그런 것이 명확하지 않다면 자기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이면 좋겠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것이 아직 오직 않았으니 오리라고 믿고 기대하면서 인생길을 걸어감이 낫지 않겠는가.
어떤 가게의 벽에 걸려 있던 쇼핑백에서 본 그 문구가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다. 참 좋은 문구이다. The best is yet to come. 그러나 머잖아 올 것이다(But it’ll come soon). 진정 그럴 것이다!
(토, February 3,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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