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오늘 그리고 오늘>

2023. 12. 14. 10:55아주 특별한 일상-아주 평범한 걸작

(생각 낙서-마음 가는 대로 쓰다)
아직 오지 않은 기대로서의 내일을 가슴 가득 품고서 내 앞에 와 있는 실체로서의 오늘을 산다. 오늘을 힘차게 살면서 내일을 품는다. 삶은 개념적으로는 미래로서의 내일과도 관계가 있지만 경험적으로는 항상 현재로서의 오늘뿐이다.
 
일생을 멋지게 사는 가장 지혜로운 비결은 생의 희망과 환희를 품고 오늘이 생의 첫날인 것처럼 신비롭고 경이롭게 그리고 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엄숙하고 진지하게 날마다 주어지는 하루를 사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것이 가장 알차게 사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엄숙하고 진지하게 산다는 것이 꼭 어둡고 무겁게 산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삶의 태도를 말한다. 당연히 삶은 가능한 한 기쁘고 즐겁게 살아야 한다. 그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항상 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은 해야 한다. 그런데 기쁘고 즐거운 삶의 핵심은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다. 바로 오늘이다.
 
그래서 오늘의 행복을 무작정 내일로 미루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오늘이 내일을 담보할 수 없는 것처럼 내일도 오늘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은 내일이다.
 
물론 내일이 없다면 오늘을 희망 가운데 살기 어렵다. 내일이 없다면 오늘이 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을 충분히 누릴 수 없다면 내일은 그저 망상에 불과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오늘의 삶의 기쁨을 내일로 유보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것이다. 오늘을 기뻐할 수 있어야 내일을 기뻐할 수 있다.
 
오늘은 오늘대로 의미가 있고 내일은 내일대로 의미가 따로 있다. 오늘의 즐거움은 오늘만의 것이고 내일의 기쁨은 내일만의 것이다. 그러므로 매일의 삶을 바로 당일 고유하게 사는 것이 지혜이다. 그 지혜와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최고로 살려고 한다.
(수, December 13, 2023: mhparkⒸ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