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2023. 6. 1. 00:13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이번 가을엔
한 통의 편지를 받고 싶다.

일상 속에 깊숙이 잠긴 내게
그리움의 언어로 다가와서
다정히 내 이름을 불러줄
정다운 이의 편지를 받고 싶다.

시간의 흐름 속에 침묵으로만 새겨진
내 이름 세 글자를 따다가
하얀 종이 위에 새기고
나에 대한 그리움을 한자 한자 수놓은
한 통의 편지를 받고 싶다.

‘인생길 걸으며
당신을 만나고 알게 되어 기쁩니다.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시대를
당신과 함께 살아가게 되어 참 좋습니다.
내 기억 속에 당신과의 아름다운 추억이
소중히 담겨 있어서 행복합니다.
당신과의 만남을 늘 감사히 여깁니다.‘

여전히 많이 부족한 인생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말해 주는
한 통의 편지를 받고 싶다.

푸르른 잎들 예쁘게 물들어가는
내 마음도 덩달아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계절에.
(수, May 31, 2023: mhparkⒸ2023)
* 예전 어느 가을날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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