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 그 거기에도>

2023. 5. 22. 00:07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가는 길
파도처럼 여러 겹 굽이쳐
길이 보이지 않는 곳에도
이어진 길이 있다.
 
가는 길
나무들 우거진 숲속에 가려
길이 끊겨 보이는 곳에도
이어진 길이 있다.
 
가는 길
저 멀리 보이는 길 등성이 넘어
보이지 않는 곳에도
이어진 길이 있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이르는 그 지점마다
그것을 내게 알려준다.
 
그래서
해 맑은 화창한 날에도
구름 낀 어두침침한 날에도
세찬 비바람 불고 눈비 내리는
험하고 궂은 날에도
지금 가고 있는 길을 따라
여전히 앞으로 가고 있다.
 
때가 되면,
지금까지 이만큼 온 것처럼
그곳에 이르게 되리라.
(토, May 20,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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