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그리움>
2023. 5. 7. 09:21ㆍ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해마다 시월이 되면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큰 그리움 하나 있다.
쌀-쌀-한 바람
그 사이로 떠오르는 뚜렷한 영상
아직 내 기억에 이렇게 선명한데
어느 날,
넌 홀연히 그렇게 가버렸다.
이 계절의 나뭇잎처럼 아름답게 물이 들다
어느 바람 부는 날
채 온전히 물들지 못했는데
아쉽게도 낙엽이 되고 말았다.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던
작은 찻집에 앉아 옛날을
그 옛날을 함께 추억하곤 했는데
이제는 반쪽 동무로 남아
이렇게 너를 생각하며 그리워한다.
시월이 되면
아름답게 물이 들다 지는 낙엽을 보면
네가 더욱 그리워지는 건
낙엽 따라 가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월은 가슴 시린 계절
그리움이, 크고 깊은 그리움이
이 시린 가슴에 하염없이 사무친다.
가을 그리움
가을 낙엽 따라 가버린 그리운 너.
내 마음 이렇게 너에게로 간다.
(토, May 6, 2023: mhparkⒸ2023)
* 예전에 내 삶의 자리에서 썼던(2014/10/31) 수필시를 덧붙여 고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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