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이고 싶다>
2023. 4. 15. 01:43ㆍ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때로 삶이 너무 아파서
당신의 깊은 사랑을
다 받아들이지 못할 때에도
나는 여전히 당신의 사랑 받는
'나'이고 싶습니다.
내 삶의 거친 모습들이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할 때에도
석공이 모난 돌을 정성껏 다듬듯이
그 모습들 하나하나 다듬으며
날마다 당신의 부드러움을
닮아가고 싶습니다.
내 꿈이 너무 커져
자꾸 욕망의 거리로 뛰쳐나가려고 할 때
내 마음 한가운데에 다시금
나를 향한 당신의 애절한 사랑을 새기며
당신을 위한 삶 그 하나만을
오롯이 꿈꾸고 싶습니다.
그래서 거친 벌판 한가운데에 피어난
한 송이 들국화처럼
땅에 잠시 머무는 동안
황무지 삶 속에 당신의 순으로 돋아
지쳐 곤한 영혼에게 잠시나마
작은 위로가 되고 싶습니다.
(금, April 14, 2023: mhparkⒸ2023)
* 예전에 썼던 것을 덧붙여 고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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